영조대왕이 오래 살 수 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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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대왕은 31세에 즉위하여 52년간 재위한 조선의 장수왕이다
당장 조선 왕조 중에선 영조대왕 말고 80을 넘긴 임금이 하나도 없으며
재위기간도 50년 넘는 임금이 조선,고려엔 하나도 없고 그나마 영조대왕 바로 전이 발해 문왕(56년)이다 (둘의 시간대는 거의 1000년 정도 차이난다)
오죽하면 대한제국이 세워지자 고종황제는 자신의 명목상 4대 선대 조상들을(고종황제는 문조의 양자로 입적됨)
황제로 추존할 때도 영조대왕은 4대조에 들어가지 않는데(정조대왕까지가 4대조임)
사실상 재위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영종에서 영조로 개정 했다(그래서 실록 제목은 영종대왕실록이라고 적혀 있음)
그렇다면 어떻게 영조대왕은 지난 천년 두 통일왕조 시대동안 유일하게 80살 넘게 장수 할 수 있었을까?
사실 영조대왕은 원래부터 건강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였다
어릴 때 부터 소화기관이 약해서 자주 탈이 날만큼 남들보다 약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득이 됐다 자신의 소화기관이 남들보다 더 취약하다는걸 알아서 스스로 먹는 양을 줄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라상이 있다 원래 수라상은 임금,왕비,세자,세자빈한테만 올리던 밥상인데
그 중 임금은 하루 5번을 받았다 근데 영조대왕은 3번으로 수라상을 줄였다
두번째는 감선이다 감선이란 반찬 갯수를 줄이는 것인데 영조대왕은 조선왕들 중 가장 감선을 자주 했던 왕이였다
원래 수라상은 12첩 반상이라고는 하지만 첩 수에 들지 않는 국, 김치, 장 등을 합치면 실제 그릇의 수 30여 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이 오른다
거기다 육류를 재료로 하는 음식이 많을 뿐 아니라 탕, 전 등의 고칼로리 조리방법이 많아
하루에 다섯 번의 수라상을 먹으면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 2,300~2,500㎉을 쉽게 넘길 수 밖에 없다
괜히 옛날 임금님들 중에 뚱뚱한 사람들이 많았던게 아니다
근데 영조대왕 반찬 갯수를 과감히 절반이나 줄여버렸다 거기다 나라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힘들면 더 감선을 해서 반찬수를 또 줄였다
셋째로 영조대왕은 회의를 하다가도 수라를 챙겨 먹을 정도로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일수록 열량 보충이 중요한데 영조대왕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음으로써
열량보충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넷쩨로 영조대왕은 현미∙잡곡 등 거친 음식을 즐겼다.
수라상은 각 지역의 특산물부터 진상 받은 것들로 만들어져서 풍년, 흉년 등을 알기 쉬웠다
그리고 영조대왕은 위에서도 적었듯이 흉년이 들면 그 어느 왕들보다 과감히 감선을 지시 했었다
그 중 현미나 잡곡을 섞은 밥을 먹었다고 한다
당연히 임금님인데 가장 맛있는 흰쌀밥을 먹어야 했지만 (근데 영양쪽은 잡곡밥 쪽이 더 낫다 카더라)
영조대왕은 잡곡밥을 먹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장수할 수 있었다
특히 영조대왕이 거친 음식으로 즐겼던 현미는 비타민 B, 이노시톨, 가바(GABA) 등
성분함유로 당뇨∙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묘약이라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들이다
마지막으로 영조대왕은 고기 요리는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만 먹었다
심지어 보통 조선시대에 고기 요리하면 쇠고기를 자주 먹었는데
영조대왕은 고기를 먹더라도 꿩고기를 자주 먹었다고 한다
당장 이 짤들이 영조대왕의 수라상을 기록대로 재현한건데 고기가 별로 없다는게 보일거다(사실 짤은 좀 과장이긴함)
그만큼 영조대왕의 식습관은 저탄,고단,저지방 식사였다
대신 영조대왕은 고추장 성애자라 할만큼 고추장을 좋아하셨다
영조대왕이 고추장을 그렇게 좋아했던건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살아난 기억과 입맛 때문이었다
영조대왕은 즉위 24년(1748년)에 심한 현기증과 입안 염증으로 밥을 먹지 못해 기력이 고갈됐다.
생명이 위독한 상황을 맞았으나 장남인 사도세자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다
비결은 궐 밖에서 구해온 고추장이다
수라상에 오른 고추장을 먹고 56세 노인의 입맛을 되찾은 것이다
이후 고추장은 수라상 단골 반찬이 됐다
근데 영조대왕은 궁중보다는 민가에서 담은 고추장을 선호했다
그 중 입맛을 사로잡은 고추장은 사헌부(검찰) 간부인 조종부 집에서 담근 것이었다
결국 사도세자 덕에 목숨을 한번 구한 것이나 다름 없는것인데
사도세자는 영조대왕 손에 목숨을 잃게 된다 역사란 참으로 아이러니 한듯...
만약 그 때 고추장을 가져다 주지 않았더라면..
어쨌든 영조대왕은 모든 조선의 왕들이 허구한날 걸렸던 피부병, 종기, 당뇨에도 시달리지 않고 편안히 살다 자연사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영조대왕이 건강하게 장수 했던 비결은 흰쌀밥보다는 현미,잡곡을
그리고 모든 끼니를 규칙적으로 또 양은 적게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를 했었다
그 덕에 조선 임금들의 평균 수명이 44세인데 영조대왕은 거의 2배인 83세까지 살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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